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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병원 非홍콩시민 "병원비 먹튀" 87% 증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1-27 11:54:08
  • 수정 2012-01-27 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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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8호, 1월27일
<사진 출처: 성도일보(星島日報) >
<사진 출처: 성도일보(星島日報)>
 원정출산을 위해 홍콩으로 몰려드는 중국 임산부가 급증하면서 공립병원의 병원비 미납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 병원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납 액수가 4270만 홍콩달러에 달해 병원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소위 '먹튀 환자'가 전년에 비해 87%나 증가했다.

한 공립병원 의사는 "흑룡해인 올해 '먹튀'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으며 한 입법회 의원은 "병원관리국의 관리 성적이 불합격 수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콩 병원관리국은 2010~2011년가 발표한 보고서 중 재정보고 내용에 의하면 지난해 3월 말까지의 1년 동안 누적 이익은 86억706백만 홍콩달러로 전년도의 78억62505만 홍콩달러보다 10% 정도 늘어났다.

그러나 수입 항목 중 미납액은 4,260만9천 홍콩달러로 이 역시 전년도의 3,447만1천 홍콩달러보다 23%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4,200만 홍콩달러 미납액 중 54%는 부자격자로 전년도에 비해 87% 급증했으며 06/07년도 이래 부자격자 관련 피해액이 가장 컸던 한 해였다.

이와 관련해 병원관리국은 미납 대상자들에게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병원비를 납부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성공률은 낮다고 털어놓았다.

병원관리국 산부인과중앙총괄위원회 대표는 "부자격자 중 중국 임산부가 차지하는 비율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흑룡해를 맞이해 홍콩에서 원정 출산하는 중국 임산부들의 병원비 미납 문제가 심각해질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응급실로 달려오는 중국 임산부 비용 역시 '먹튀'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이나 툰문병원에서 병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중국 임산부에 대해서는 출생증명서 발급 관련 부서에 신생아 자료 제공을 정지시켜 '먹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병원비를 떼먹고 도망가는 경우도 많지 않다.

푼푸이카우(潘佩璆) 입법회 의원은 "중증 질병을 앓고 있는 중국 환자는 홍콩에서 치료받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먹튀' 환자 대부분은 중국 임산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고 "흑룡해인 올해는 홍콩 원정출산 중국 임산부가 많아지는 만큼 병원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라며 당국이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푼 의원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중국 임산부들이 홍콩에 와서 응급실로 직행하면 일단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돈을 먼저 지불한 후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병원관리국의 '먹튀' 처리 성적이 불합격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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