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에 갇힌 승객 600명 공포의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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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Metro Daily> |
지난 18일 옹핑(Ngong Ping, 昻坪) 360 케이블카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고장으로 인해 운행이 약 2시간 중단되자 승객 600여 명이 케이블카에 갇힌 채 공중에서 6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옹핑 360의 발표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경 통총 (東涌)의 케이블카 승강장의 회전바퀴의 베어링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해 운행을 멈추고 검사를 실시했으며 승객을 모두 케이블카에서 하차시킨 뒤 수리를 진행했다.
옹핑 360 관계자는 "사고는 케이블카 운행 시스템과 안전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이번 달 8일에 이어 두 번째 일어난 사고로 옹핑 360의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후 옹핑 360은 케이블카 이용이 불가능해진 승객들에게 옹핑 빌리지에서 통총역까지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불을 해주었다.
그러나 일부 중국 관광객은 "케이블카역에 안내문도 설치하지 않아 직원에게 문의하고 나서야 경우 셔틀버스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회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휴일이라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일부러 통총역까지 시간을 들여왔는데 케이블카역에 도착해서야 운행이 중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공대학 기계공학과 로곡경(盧覺强) 교수는 "이번 사고 중 회전바퀴의 베어링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한 원인은 베어링 손상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 이를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하지 않고 계속 운행할 경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로 교수는 옹핑 360의 연이은 사고에 대해 "대부분 신호시스템이나 기계 부품 손상으로 인한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손꼽힐 만큼 긴 운행 시간으로 기계 부품이 빨리 손상되는데다 습한 지형으로 인해 신호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기 쉽다"고 지적한 뒤 "옹핑 360이 신호시스템 점검을 강화하고 각 부품의 사용 기한에 맞춰 제때 교환 조치를 해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억홍콩달러가 투입된 옹핑 360은 2006년 9월 운행을 시작했으며 운행 구간이 5.7k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와 360도에 걸쳐 주변 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관람차로 유명하다.
옹핑 360은 이번 달 8일에도 회전바퀴의 고무가 일부 손상돼 자동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승객이 16분 동안 관람차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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