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호, 12월16일]

  중국 전역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됐지만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는 것으로 캐나다 글로브 앤 메일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AI(H5N1형) 연구로 유명한 홍콩대학의 관이(管軼) 조교수를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AI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국제사회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전했다.

  관이 조교수는 "중국 당국이 나의 연구를 막으려고 하는데 AI의 확산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관 조교수는 영국 과학지에 '중국 남부에서 AI 감염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게재한 직후 중국 당국의 '국가기밀 누설'이라는 경고와 함께 중국에서 수집한 샘플의 파기를 명령받았다.

  관 조교수는 10일 홍콩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광시 자치구에서 확인된 인체감염을 예로 들며 "가금류가 감염되지 않은 곳에서 왜 사람이 감염되겠는가. 은폐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