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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명보(明報)> |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급 호텔 페닌슐라 호텔이 홍콩의 호텔 식당 중 최초로 내년 1월 1일부터 샥스핀 요리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페닌슐라 호텔은 "환경 보호를 위해 샥스핀 요리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샥스핀 요리 판매 이익이 전체 식당 운영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에 판매 중단으로 인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페닌술라 최고경영자 클레멘트 콱은 “메뉴에서 샥스핀을 없애는 이번 결정이 전세계의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 샥스핀 물량의 절반 이상이 소비되거나 다른 나라로 수출될 정도로 샥스핀 거래의 중심지로 유명한 홍콩에서는 주로 결혼식 연회, 생일잔치, 기업 행사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 샥스핀 요리를 먹는다.
한 요식업체 관계자는 페닌슐라 호텔의 뒤를 이어 샥스핀 요리 판매를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결혼 피로연 메뉴에 샥스핀 요리를 고집하는 기성세대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 때문에 샥스핀의 판매가 전면 중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자연보호기금 홍콩분회 관계자는 "홍콩의 샥스핀 무역액은 전세계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식당에서 샥스핀 요리가 판매 중지되면 상어 보호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페닌슐라 호텔의 이번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홍콩에서는 이미 지난 2007년 이후 18개 금융기관이 세계자연보호기금 홍콩지부가 벌이는 샥스핀 금지 운동에 서약했으며 홍콩 디즈니랜드에서는 2005년부터 결혼식 연회에서 샥스핀 요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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