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놀이, 휴식, 학습, 도덕, 사회성 등의 5개 요소가 고루 발전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홍콩신의회(基督敎香港信義會)가 852명의 초등학생과 45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홍콩아동이 부모로부터 성적과 진학에 대한 압력을 받아 균형 있는 성장에 어려움이 있는 나타났다.
특히 홍콩아동의 70%는 매일 수면 시간이 9시간도 되지 않고 방과 후에도 수많은 과외 활동에 시달리고 있다.
조사 아동 중 50%는 매일 놀이 시간이 1시간도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5~7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된 조사 결과 홍콩아동은 학교 수업이외에도 많은 시간을 과외 활동에 쓰는 반면 놀이나 휴식 시간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중 60%가 넘는 아동이 개인 교습이나 과외를 하고 있고 학교 숙제를 마치고 나서 학원 숙제를 하는 데 1~2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또한 20%는 과외 활동에 들이는 시간이 5시간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휴식 시간은 턱없이 부족해 조사 대상 중 70%는 매일 수면 시간이 전문가들의 권장 수면 시간인 9시간보다 적다고 답했고 52%는 7~8시간, 12.8%는 6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놀이는 아동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조사 아동 중 46.4%는 매일 평균 놀이 시간이 1시간이하라고 밝혔고 37.1%는 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장난감을 만드는 등의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놀이 시간이 전혀 없다고 답한 아동도 27%에 달했다.
조사를 진행한 기독교홍콩신의회는 "아동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개인, 부모, 학교와 사회가 서로 협조해야 한다"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아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하고 부모들이 아동의 수면 부족 문제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들도 "부모는 아이의 학습에만 치중하지만 실제로 놀이가 아동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이의 놀이의 도구와 방식을 제한하지 말고 창의성을 발휘할수록 도와야 한다"며 "특히 학습 효과에만 편중된 놀이는 아이의 창의력과 자율성을 말라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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