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후회한다. 용서해준 아내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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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한 헨리 탕 前정무사장과 그의 아내 리사 탕. <사진 출처: 명보(明報)> |
내년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정무사장직을 사임한 헨리 탕 前정무사장이 자신의 불륜 사실을 고백해 파문이 일고 있다.
헨리 탕은 "과거 감정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다"며 이를 깊이 후회하고 있고 자신을 용서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털어놓았다.
헨리 탕의 부인인 리사 탕(唐郭妤淺)은 남편인 헨리 탕과의 결혼에 "확실히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면서도 "지난 일을 떠올리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헨리 탕 부부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으며 '35초'의 짧은 성명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났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응하지 않았다.
그동안 헨리 탕은 혼외정사와 사생아 등에 대한 추문에 시달려왔으며 결국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헨리 탕 부부는 1984년 결혼했으며 1남 3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리사 탕은 "9세 때 남편인 헨리 탕을 알게 됐다"며 "결혼 이후 확실히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는 결점이 없지 않지만 나는 그의 장점을 더 좋아한다"며 남편의 불륜 사실에 대해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리사 탕은 "그는 내 최고의 인생 반려"라며 감정적으로 이미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헨리 탕은 '35초'의 짧은 기자회견을 끝으로 과거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질문에 다시 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리사 탕은 "과거의 일을 이미 모두 내려놓았다. 나와 가족은 헨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헨리 탕 부부는 발표를 마친 후 사생아 여부와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올해 58세인 헨리 탕과 55세인 리사 탕 부부는 정무사장 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 두 손을 꼭 잡은 채 나타났으며 회견을 마치고 관저 안으로 돌아 들어가는 순간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이러한 헨리 탕의 불륜 고백에 대해 행정장관 선거 전에 먼저 스스로 '자폭'해 이로 인한 이미지 손실을 최소화하려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명보는 헨리 탕의 충격적인 고백에 대한 시민 반응을 조사한 결과 179명의 응답자 중 37.5%가 불륜 고백 후 인상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혼외정사 사실이 헨리 탕의 행정장관 선거 출마에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는 52.8%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42.6%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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