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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중국인 수난시대…성폭행·테러 등 '혐오범죄' 잇따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12-08 13: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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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6호, 12월 9일]   최근 아시아권에서 중국인 대상 혐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국인들이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제106호, 12월 9일]

  최근 아시아권에서 중국인 대상 혐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국인들이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저녁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남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클랑의 한 호텔에서 32세의 중국 광동성 출신 여성 사업가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와 중국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군 3명이 포함된 4명의 남성들은 경찰 행세를 하며 여권을 요구하다 이 여성을 성폭행했다.  더 심각한 사례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중국인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금 한 비디오테이프로 인해 곤혹스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비디오테이프에는 특정 방 안에 중국계로 보이는 한 젊은 여성이 경찰 복장을 한 한 여성 앞에 벌거벗은 채 쪼그려 앉아 있고 여러 명이 둘러서서 이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간헐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바람에 올해 들어서만 중국인 관광객이 50% 가까이 감소하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한 무리의 몽골인들이 중국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과 식당, 호텔 등을 연이어 급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께 약 40명의 몽골인들이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자리 잡은 '베이징슈퍼마켓'에 난입하려다 실패하자 유리창 등을 부수며 10분가량 난동을 부린 뒤 도주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푸싱이란 호텔에서는 몽골인들의 난동으로 손님 한 명이 부상하고 3명이 이동전화를 빼앗기는 일도 발생했다.

  대(對) 화교테러가 심심찮게 일어났던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제 불황의 탓을 화교들에게 돌리면서 이들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억2천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3%에 불과한 화교가 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 때문에 지난 1960년대 후반부터 자주 내부갈등이 발생했다.

  지난 1998년 5월에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이 화교들을 대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  당시 사망한 1천200여 명 중 대부분이 화교들이었으며 화교 상점 5천여 개와 집들이 공격을 받았다.  재산가들은 일제히 돈을 챙겨 싱가포르 등지로 도주했고, 그 후유증으로 한동안 인도네시아 경제가 곤란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도 높은 어조로 대응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혐오범죄'로 규정하면서,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라고 말레이시아 정부에 요구했다.  몽골주재 중국대사관도 몽골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정부의 항의를 받은 두 나라는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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