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호, 12월 9일]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28일 중국 인근 해역의 절반 가량이 오염 상태가 심각하다고 통보(通報)를 통해 밝혔다.

  이같은 통보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성도 하얼빈(哈爾濱)시의 4일 단수 조치를 몰고 온 쑹화강(松花江) 화학 물질 오염 사건으로 중국에서 환경보호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발표됐다.

통보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결과 1, 2급 해수 지역은 49.6%에 불과했으며, 3급 해수지역이 15.4%, 그리고 4급 이하가 35%였다.  오염이 심각한 해역은 보하이만(渤海灣), 장쑤(江蘇) 근해, 양쯔강 하구(長江口), 항저우만(杭州灣), 주장하구(珠江口) 등이다.

오염 때문에 해양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해역의 만과 하구, 해변 습지 등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통보는 지적했다.

  통보는  바다로의 오염 물질 유입이 줄어들지 않는 주요 원인의 첫 번째로 전자기판, 의약, 화공, 인쇄와 염색, 그리고 가죽 가공 기업들이 연해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또한 농촌 지역의 오염원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가축 및 가금류 농장에서 무분별하게 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도시하수처리 설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통보는 남쪽의 개별 연해도시의 오수 집중 처리율은 '제로'라고 밝히고, 건설이 완료된 오수 처리장도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9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