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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도우미 영주권 찬반 논란 확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8-25 18:00:16
  • 수정 2011-08-25 18: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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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8호, 8월24일
지지·반대 시위대 충돌…19명 체포

▲ 21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취득 지지·반대시위대가 충돌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 21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취득 지지·반대시위대가 충돌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지난 22일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홍콩 영주권 취득 관련 사법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사법심리 결과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1일 빅토리아 파크에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취득 지지와 반대 시위가 연이어 벌어졌다.

반대 시위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지지한다고 밝힌 2개의 '80후' 단체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찬반 시위대는 서로 큰소리로 언쟁을 벌이거나 몸싸움을 하기도 했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는 난간과 경찰 분리선을 넘어가 상대방의 거리행진을 방해하기도 했다.

홍콩경찰은 시위현장에서 19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2주 전 홍콩 네티즌들이 온라인상에서 조직한 '애호홍콩역량(愛護香港力量)'은 "공민당(公民黨)이 우리를 대표하지 않고있다"고 비난한 뒤 "홍콩인의 이익을 팔아 넘기지 말라"며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편에 서서 정부를 비판하는 공민당에 대해 반감을 표시하고, 시위를 벌였다.

'애호홍콩역량'이 시위를 벌이는 동안 '중문좌익학회(中文左翼學會)' 소속 시민과 외국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등 30여 명이 모여 '인종차별 반대', '외국인 가사도우미 권리 수호' 등을 외쳤다.

이들은 서로의 집회 장소에 난입하며 언성을 높이거나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경찰 오토바이를 이용해 격리에 나섰다.

시위현장에서 체포된 사민련 관계자는 당시 여러 명의 경찰이 에워싸더니 수갑을 채우고 목을 조르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도 했다며 경찰의 과도한 폭력 사용을 비판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외국인 가사도우미 영주권 취득 반대 시위대는 거리 행진에 나섰다.

'애호홍콩항역량' 관계자는 당초 100여 명이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5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석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시위가 계속 방해받은 것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은 입으로는 민주를 외치지만 행동은 매우 독재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홍콩 영주권 취득 관련 심의는 공민당의 창당 구성원 중 한 명인 글래디스 리(Gladys Li) 변호사가 홍콩 거주 7년이 넘은 3명의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대리해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홍콩 거주권 신청 거절의 근거로 사용된 《입경조례(入境條例)》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쟁취를 지지하고 있는 직공맹(職工盟, 홍콩노동자노조연맹) 관계자는 "정부와 일부 정당이 문제를 왜곡해 수치와 증거 없이 영향을 무한 확장해 사회에 불필요한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취득이 가능해지면 이미 홍콩 거주 기간이 7년이 넘은 10만 여명의 가사도우미를 비롯한 가족들까지 홍콩에 몰려들게 되고, 이로 인해 홍콩의 의료, 교육, 주택, 복지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사법 심리 결과에 홍콩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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