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가격 하락 아파트 증가
왐포아 아파트 7% 할인 가격에 거래돼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홍콩 부동산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보(明報)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8월 첫째 주말 홍콩의 10대 주택의 매매 건수가 그 전주(7월30, 31일)에 비해 50%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신계 지역과 카우룬의 일부 주택은 이미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하락폭은 3~7%에 이른다.
그러나 침사초이의 손꼽히는 호화주택 더 마스터피스(The Masterpiece, 名鑄)를 둘러본 주택 구매 예정자는 외부경제가 요동칠수록 '벽돌'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부동산중개업체 센타라인의 아시아태평양부분 첸윙킷(陳永傑) 사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전세계 주식시장 폭락까지 겹치면서 이미 침체되고 있던 중고주택 거래가 더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이공대학 건축부동산학과 교수는 "패닉 상태에 빠진 세계 주식시장의 영향이 홍콩 부동산 시장에 단기간의 충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을 둘러보는 구매예정자들이 줄어들게 되고 이미 거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지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간 내 전체 부동산 가격이 5~1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고주택 시장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관련해 한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홍함(紅磡) 왐포아 가든(黃埔花園)의 577sqft의 경우 소유주는 470만 홍콩달러에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지만 세계 주식시장 폭락의 충격으로 결국 7%가 낮은 436만 홍콩달러에 겨우 매매를 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달 들어 지금까지 시장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웨스트카우룬 지역 Liberte Place(昇悅居)의 606sqft 아파트도 최근 처음 가격인 450만 홍콩달러보다 5.6% 낮은 425만 홍콩달러에 매매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일부 중고주택 시장에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틴수이와이(天水圍) Kingswood Villas(嘉湖山莊)의 586sqft의 아파트는 외지 투자자의 참여로 당초 매물가인 192만 홍콩달러보다 높은 192.5만 홍콩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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