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경찰은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화사기 사건은 805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6%가 증가했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 경무처 형사보안처 로우와이청(盧偉聰) 처장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상반기 홍콩의 전체 치안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며 총 37443건의 사건이 발생, 지난해보다 0.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우 처장은 "전화사기 사건은 다른 범죄와 달리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화사기범들은 주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친인척이 납치됐다거나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속여 통장에 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중국 공안을 사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우 처장은 이어 "사기범들은 대상이 노인들의 경우 쉽게 당황하고 조급해하는 점을 이용한다며 딸밖에 없는 피해자가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사기에 피해를 당한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콩경찰은 은행과의 협조를 통해 갑자기 많은 돈을 인출하는 노인 고객이 있을 경우 사기 피해에 대해 경고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 사기 사건도 급증하고 있으며 상반기 발생 건수가 400여 건에 달하고 이 중 70%는 인터넷 쇼핑이나 경매와 관련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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