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호, 12월2일］

  지난 2003년 10-11월 중국 광동(廣東)성에서 발생해 홍콩까지 크게 확산됐던 위장염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광둥성 자오칭(肇慶)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광동성 자오칭시에 있는 바이화위안(百花園) 초등학교 측은 25일 많은 학생들이 결석을 하고, 일부 학생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나타나는 구토, 복통,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보고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보고를 받은 직후 학교에 가서 가검물을 채취하려고 했으나 이 같은 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아무도 등교하지 않아 채취를 하지 못하고 직접 병원을 찾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제1인민병원에서 3명의 검진 사례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질병예방통제센터측은 1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상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발병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 위생당국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급식하는 교내 식당에 대한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갔다.

시 위생당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구토, 복통, 발열 증상 등으로 미뤄볼 때 집단적인 위장염 바이러스(노워크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0월 중순 이래 광동성 성도 광저우(廣州)를 비롯해 장먼(江門), 포산(佛山) 등지의 주요 도시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급성 위장염이 발생, 광둥성 내는 물론 홍콩까지 크게 확산된 적이 있다.

  위장염 바이러스는 음식과 물, 그리고 감염자 및 감염자가 만졌던 물건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