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훈 케이에치푸드(KH FOOD COMPANY) 대표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이천쌀 홍콩인들 식탁에”
8년 연속 '브랜드올림픽 슈퍼브랜드상' 수상, 5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선정에 빛나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오는 7월,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길목 홍콩에 진출한다.
지난 22일 부산항에서 이천쌀의 컨테이너 선적을 마치고 돌아온 '케이에치푸드(KH FOOD COMPANY)' 양시훈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임금님표 이천쌀'을 홍콩인과 한인, 나아가 홍콩에 거주하는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고품질의 쌀과 싱싱한 과일, 기타 농산물을 홍콩시장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면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또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와 농민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더 많은 혜택이 우리 농민들에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위클리홍콩은 홍콩의 유럽계 투자은행에서 5년 동안 식품,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다 안정된 직장에 과감하게 사표를 던진 후, 한국식품유통업에 출사표를 던진 양시훈 대표를 6월23일 침사초이 '명가'에서 만났다.
역사적인 이천쌀의 홍콩진출과 함께 홍콩한인 글짓기대회 소식도 들리는데. "이천쌀의 홍콩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고향'과 '농촌'에 관한 글을 소재로 재미있고 아름다운 글을 나누면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한국 농민과 고향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홍콩한인여성회와 함께 '제1회 홍콩한인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천쌀의 홍콩수입과 동시에 본격적인 식품유통에 뛰어들었는데 그 계기는? "우수한 한국 식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유통이 되지 않고 있고, 유통이 되고 있다 하더라도 비정상적으로 비싸게 팔리거나, 혹은 너무 싼 가격에 들어와서 대장금 이후 한류 열풍의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채 일본 제품에 떠밀리고 있습니다. 우수한 한국 농산물을 홍콩 프리미엄 마켓에 선보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거죠."
첫 번째 사업 아이템으로 '이천쌀'을 선택한 이유."금융계에서 오랫동안 식품,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을 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게 됐죠. 사업 첫 품으로 이천쌀을 선정한 이유는 이천 쌀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이미지가 저의 첫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침 이천에서도 홍콩 쪽으로의 수출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중간유통과정의 거품을 빼겠다고 했는데, 이천쌀은 어떤 루트로 들어오는지?"'케이에치푸드'와 이천시의 직거래로 중간 유통단계를 전혀 거치지 않게 됩니다. 산지 직송, 즉 정미소에서 쌀이 도정돼 나오는 순간 포장해서 홍콩의 쌀 창고까지 그대로 가져오게 되니 홍콩 한인과 현지인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농산품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고, 중간유통단계에서 빠진 것만큼 농민들에게는 돌려주게 되니 결과적으로 '케이에치푸드' 설립 이념과 잘 맞는 시스템을 갖춘 거죠."
그동안 우리 쌀이 홍콩에 유통되지 않았던 이유."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홍콩쌀의 90%가 태국쌀이나 베트남 쌀입니다. 나머지 10%는 아주 작은 시장입니다. 700만이 사는데 10%면 70만, 그 작은 시장에서 고가의 쌀을 팔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쌀이 전혀 나지 않는 홍콩에서 홍콩정부는 쌀 수입업자에게 대단한 의무를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유사시, 가령 전쟁이 났을 경우를 대비해 쌀 수입업자는 본인이 수입한 쿼터의 17%는 항상 팔지 않고 재고로 갖고 있어야 합니다. 매 분기 3개월마다 얼마나 수입해서 홍콩시내에 유통하겠다고 서약을 하고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등의 어려움 때문에 쉽게 수입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음 목표 한국 농산물은? "싱싱하고 당도 높은 제철과일을 수입하고 싶어요. 포도의 경우 7월 중순 철이 됐을 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과일의 경우는 쉽게 빨리 상하는 단점이 있어 직접 배송이 아닌 중간 도매상을 통해서 프리미엄 과일 체인점에 납품할겁니다. 지금가지 봐왔던 한국과일이 아닌 고품질의 농산물을 산지직송과 물류 통제를 통해서 적정한 가격에 홍콩 한인 및 현지인들에게 대접할 것 이라는 이념을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그것의 시작이 바로 이천 쌀 이구요."
이천 쌀의 주요 시장과 판매시기?"고품질의 임금님표 이천쌀이 팔리는 곳은 제품에 맞게 프리미엄 쪽인 City Super나 ThreeSixty Store 급을 최상으로 보구요. YATA, Uni, Jusco 정도까지 판매를 할 생각입니다. 주 타깃은 세 가지 층으로 생각했는데요, 첫째는 홍콩 로컬 주민 중에서 일본쌀을 먹어왔던 사람들, 일본쌀은 비싸서 못 먹지만 가격만 적당하다면 먹을 사람들, 마지막으로 한류에 영향을 받아 한국음식을 선호하는 사람 등입니다. 우리 교민들에게는 7월부터, 현지시장에는 10월 햅쌀 출시 이후부터 판매가 될 것입니다."
이천쌀을 홍콩 현지마켓이 아닌 한인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이유는?"금년에 이천 쌀의 작황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도 이천쌀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난 2월부터 쌀 수입을 위해 이천을 오가며 홍콩을 위해 40톤만 꼭 남겨 달라고 이천시에 간곡히 부탁을 해왔었죠. 사실 작년 쌀 작황부진으로 이천 쌀 물량이 거의 동났어요. 그 와중에도 저의 부탁과 이천시와 농민들에게 좋은 수출 조건 등을 감안하여 홍콩에 9월까지 40톤을 넘겨주기로 하셨죠. 우선 한국 분들에게만 3개월 동안 4kg 단위로 제공하는 것도 사실 물량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사업 이외의 다른 구상"사업이 정착이 되면 이천과 홍콩의 한인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 일환으로 매년 이천의 친구들에게는 세계화, 영어에 대한 영어 글짓기 대회를 하구요, 홍콩한인 청소년들에게는 한국, 부모에 대한 글을 쓰게 하여 이천의 친구들에게는 세계에 대한 마인드, 홍콩의 친구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마인드를 심어주면서 입상자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금번 글짓기 대회 행사도 제 이 구상의 일부분입니다."
사업을 시작 하면서 어려웠던 점, 관계부처에 당부하고 싶은 말."수출시스템 부재로 인한 의사소통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쌀에 대한 주체가 너무 많았습니다. 쌀농사는 농민이, 가격결정은 정부가, 정작 쌀 수출 결정 권한은 농민이 아닌 지자체에 있었죠.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설명과 설득을 수업이 반복해야했습니다. 그나마 이천시는 지차제와 농민 사이의 교두보인 사단법인 이천쌀운영본부가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잘돼있는 것이더군요. 수출에 대한 단일창구가 없어 시간과 노력이 몇 배로 많이 들었습니다.
금번 KH Food가 임금님표 이천쌀을 홍콩에 독점으로 공급하게 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이천쌀운영본부 및 농민단체 그리고 이천시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쌀 수입을 결정한 후 홍콩에 있는 'aT센터'를 통해 기본 정보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같이 우수한 한국농산물을 홍콩에 직수입하고 싶어 하는 한인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우리 제품이 홍콩 현지 업체 주도로 수입되고 있는데, 우리 한인들이 한국의 농어촌과 직거래 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해 주십사, 그리고 우수한 우리 농수산물이 홍콩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양시훈 대표는 1973년 1월 16일 광주광역시에 출생.
광주진흥고,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HKUST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유럽계 투자은행 아시아지역 유통, 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임금님표 이천쌀 주문 및 문의
케이에치푸드(KH FOOD COMPANY)
TEL: +852 2778 8610
FAX: +852 2778 8440
웹사이트: http://www.khfoo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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