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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박지성' 열기로 후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6-30 10:58:28
  • 수정 2011-07-14 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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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1호, 6월30일
열성팬들 3시간 전부터 싸인회장 대기
300여 싸인회 입장권 일찌감치 동나

 

영국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 트로피 아시아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로 홍콩에 도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24일 사인회 및 팬 미팅에 참석하고, 미디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24일 오후 2시30분, 파란색 와이셔츠에 운동화와 청바지를 입은 박지성이 센트럴 HMV(대형 오디오 및 비디오 상점)에 모습을 드러내자 3시간 전부터 기다리던 500여명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HMV 측은 싸인권이 포함된 '2010-2011 시즌리뷰' DVD를 200장 한정 판매 했으나 팬들의 압박으로 100장을 추가, 총 300장을 배포했다. DVD는 24일 아침 일찍 매진돼 이를 구입하지 못한 팬 200여명은 싸인회장 옆에서 발을 동동구르며 애를 태워야 했다.

뜨겁게 환영해 주는 팬들을 향해 박지성은 "홍콩 여러분,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반갑게 인사한 후 DVD 표지에 서명을 했다.

사인회를 마친 후 박지성은 침사초이 맨유 테마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위클리홍콩과 홍콩케이블티비, 애플데일리, 홍콩경제일보, 대공보, SCMP 등 현지 주요 언론과 외신기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여분 간 인터뷰를 가졌다.

박지성은 기자들이 이적설에 대해 질문을 하자, "나는 이적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이적에 대해 스스로 얘기한 적도 없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20번째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맨유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고 답했다.

맨유에서 이룬 성과가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시아 선수로서 맨유와 같은 빅 클럽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운 것이고, 그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에 대해, "지금은 한국 1곳에만 '박지성 축구교실'이 있지만 기회가 되고 능력만 된다면 아시아 여러곳에 축구교실을 열어 아시아 유소년들을 발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외에 박지성은 결혼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때가되면 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고 우중충한 날씨도 그렇고 특히 기름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아주 배고플 때를 빼고는 맛있게 느껴진 적이 없다면서, 줄곧 한국음식만 먹으며 해외 팝 보다는 국내 걸그룹의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보양식으로 어렸을 때 개구리탕을 먹었다고 들었는데, 현재도 개구리탕을 먹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맨유측 통역이 '개구리'를 '개'로 잘못 통역하는 바람에 인터뷰장이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다행히 케이블티비 측 통역으로 참석했던 크리스틴 김이 이를 바로잡아 박지성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박지성은 미디어 인터뷰 이후 '박지성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HK$800)' 티켓을 구입한 열성팬 60명과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식사에 참석한 팬들은, 박지성이 홍콩 팬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를 전했으며, 쏟아지는 질문에 매우 친절하게 답을 하는 등 팬들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시간을 선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 유튜브에서 '위클리홍콩'을 검색하시면 박지성 인터뷰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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