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현지인 등 300여 명 홍콩시티홀 콘서트홀 가득 메워
자선 음악회 수익금 홍콩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
홍콩한인회(회장 김진만)가 지난 7일 홍콩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마음 자선 음악회'를 홍콩 시티홀에서 300여 명의 교민과 현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를 열며 김진만 회장은 "한마음 자선 음악회는 우리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되는 자리"라면서 "공연의 수익금은 홍콩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The Community Chest of Hong Kong'에 기부되고, 우리의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를 홍콩 사회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옥현 주홍콩총영사는 "이번 자선음악회는 홍콩한인사회의 삶의 터전인 홍콩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불우이웃을 위한 자선음악회로서의 의미도 깊지만 음악을 통한 한류 확산으로 홍콩에서의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1부 무대 Evening of Classic에서는 박인수 교수와 음악 친구들(테너 김성준, 신동원, 황승원, 이성민, 바리톤 오승용, 소프라노 김한아)이 한 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목소리로 콘서트장을 한껏 빛냈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Nessun Dorma, 축배의 노래, O Sole Mio 등 유명 오페라들을 멋지게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서를 한껏 담은 가곡들도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그동안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을 시도하며 김덕수 사물놀이와 협연하기도 했던 박인수 교수는 이번 무대에서도 심청가의 한 대목인 인당수의 뱃노래, 춘향가의 농부가 등을 불러 동서양의 음악이 빚어내는 조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어진 2부 순서 Enjoy K-pop에서는 가수 박남정과 왁스가 무대에 올랐다.
박남정은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훌륭한 춤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아! 바람이여', '사랑의 불시착', '널 그리며'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발라드계의 여왕 왁스는 대표 발라드 곡이었던 '부탁해요', '여정' 등을 부르며 참석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후, 2000년대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했던 댄스곡 '오빠'와 '머니'를 연달아 불러 참석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번 행사가 시작되기 전 홀을 가득 메운 홍콩 교민들은 그간 격조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현지사회를 위해 홍콩 한인회와 홍콩 한인들이 정성껏 마련한 사랑의 씨앗이 도움이 필요한 홍콩의 불우이웃들에게는 '희망나무'가 되고, '나눌수록 커진다'는 간단한 공식처럼 더 많이 나누며 더 큰 행복을 누리는 우리 홍콩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한마음 자선 음악회(Heart to Heart Charity Concert)'를 위해 주홍콩총영사관과 홍콩한인상공회, 민주평통 홍콩지회가 든든하게 후원했고, 아시아나, 포스코, 신한은행, 하나은행, 효성 등의 지·상사와 한국국제학교, 토요학교, 홍콩한인여성회, 코위너, 체육회, 장자회, 한인회 고문단 등 한인기관 및 단체, 또한 50여 교민기업과 종교단체 등이 협찬해 행사에 풍성함을 더했다.
<위클리홍콩 유경진 인턴기자 (ykjrach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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