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을 사용해 재배한 중국산 오이가 현지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광둥(廣東)성 주하이(朱海)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생장 촉진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피임약을 사용해 재배한 오이가 유통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열매를 맺기 시작한 오이에 피임약을 묻히면 생장을 촉진해 훨씬 크고 육질도 연해져 재배농가들이 외형상 품질이 좋아 보이는 오이를 수확하기 위해 '피임약 재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이 판매상들은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은 오이 재배농가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쉬쉬하고 있는 것.

현지 오이 재배농가들은 피임약으로 키운 오이를 팔기만 할 뿐 자신과 가족들은 절대 먹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유통됐지만 꽃이 시들지 않은 오이는 피임약을 사용했는지 의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산 불량식품 사건은 멜라민 분유를 비롯해 종이로 만든 가짜 만두 등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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