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엄마 3명 중 1명은 '우울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5-12 11:38:18
  • 수정 2011-05-12 11:40:38
기사수정
  • 제364호, 5월13일
 "해피 마더스데이"

지난 5월 8일, 자녀들은 정성을 다한 선물을 준비하거나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등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평소에는 과연 어머니의 마음과 건강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을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5%는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매일 1시간을 넘지 않고 30% 이상은 최근 어머니와 포옹을 해본 적이 없다.

더욱 관심을 끄는 또다른 조사 결과는 중년여성 중 37% 이상이 업무 스트레스, 생활 또는 건강문제로 인해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있다는 사실이다.

홍콩에는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하는 중년여성이 3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특히 전업주부가 가장 위험한 그룹에 속했다.

한 심리학자는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홍콩 사람들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쉽다며 '양보다 질'의 방식을 택해 어머니의 마음을 살피고 365일을 어머니날처럼 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의 여성단체인 홍콩부녀동력협회와 홍콩기층의료연구네트워크, 중문대학의학원 공공위생 및 기층의료학원은 공동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신계 지역에 거주하는 45~64세의 중년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37%의 응답자가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6%는 중증 이상의 심각한 상태였다. 이들은 기분이 계속해서 저조하거나 어떤 사물이나 미래에 대한 흥미를 상실한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자살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이혼, 만성질환, 사별한 경우와 전업주부인 경우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비율은 각각 63.3%, 35.2%, 46.4%, 35.2%에 달했다.

전업주부 중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은 직장여성의 30.6%보다 4.6% 높았다.

이에 대해 조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전업주부는 가사에 전념하면서 가정 중심으로 생활하다보니 자신의 정신적 건강과 욕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여성과는 달리 회사 동료나 친구 등 가정외적인 스트레스를 토로할 만한 통로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