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각종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이유로 전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기자협회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725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언론 종사자의 22%가 이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2년 이하의 경력직원 중 12%에 해당하는 기자들이 월 1만 홍콩달러 이하의 급여, 30%가 10,000~15,000홍콩달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20%는 다른 업종에 지원한 적이 있으며, 이들이 전업을 고려한 이유로는 보수가 너무 낮은데 반해 근로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기자협회장은 "인재유출은 언론의 질을 낮추고, 심층보도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홍콩정부와 기업, 사회에 대한 감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없다"면서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에게도 일반 직종처럼 5일제 근무와 함께 합리적인 근로시간을 제정하고, 임금의 상향조정을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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