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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달러 약세로 시름' 물가 급등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5-05 16: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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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3호, 5월6일
미국달러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홍콩달러의 가치를 미 달러에 고정시키는 '페그제'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자 홍콩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및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지난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 달러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33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홍콩 사람들은 미 달러에 등을 돌리고 달러 페그제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달러 페그제로 인한 미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홍콩의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페그제는 미 달러에 자국화폐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제도이다.

현재 미국은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과 위축된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달러를 대규모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선 홍콩달러를 중국 위안화와 연동하는 통화바스킷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홍콩이 미 달러 약세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홍콩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홍콩 무역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위안화가 절상되면 홍콩달러가 위안화와 함께 급등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홍콩은행들의 위안화 보유규모는 현행 4000억 위안(약 66조 원)에서 내년 말 2조 위안(약 33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달러 약세는 미 정부의 유동성 확대 및 성장둔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연율기준)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3.1%)에 비해 1.3%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평균 GDP 성장률(2.3%)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이로 인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때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인 72.87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7년 쿠웨이트는 달러 약세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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