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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은행융자 감독 강화… 사업계획 제출 요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28 13: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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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2호, 4월29일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은행의 융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HKMA는 모든 은행의 최고 경영진에 이례적으로 서한을 보내 이달 내로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홍콩에서는 최근 들어 부동산업과 중국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견제하는 한편 중국에서 긴축효과가 약화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지적이다.

HKMA의 서한은 11일자로 천더린(陳德霖) 총재가 각 은행에 발송했다.

연말까지 사업과 자금계획을 정리해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그 후 융자와 예입액, 예대율 목표치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홍콩의 작년 총 은행 대출액은 전년 대비 29% 크게 늘어났다. 1년간 증가한 9400억 홍콩달러(약 132조 원) 가운데 비금융 중국기업과 부동산에 융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 대출에 관해 천 총재는 "융자 증가로 인한 거품 발생이 홍콩의 은행업계와 금융의 안정에 미치는 리스크를 계속 경계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업에 제공하는 대출의 경우 현재로선 문제가 없지만 전액 예금에 의한 담보 혹은 채무보증을 받은 게 전체의 약 60%다.

홍콩의 애널리스트는 "홍콩에서 차입할 수 있으면 중국에서 금융긴축 정책을 펴도 의미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HKMA가 융자 급증에 경고를 발함에 따라 이날 홍콩 증시에선 HSMC 등 은행주와 청쿵실업(長江實業) 등 부동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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