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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인터뷰] 대한민국 부의 1번지 압구정 PB '홍콩 사냥 나섰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28 13:05:07
  • 수정 2011-05-05 15: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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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2호, 4월29일
"신뢰와 정성으로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
한국금융기관 중 유일 해외파견 프라이핏 뱅커 이연정 팀장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즐기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투자할 때 성과도 좋습니다. 고객분들이 재미있게 투자하실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겠습니다."


국내 금융사 중 프라이빗뱅킹(PB)의 선도은행으로 불리는 하나은행, 대한민국 부의 일번지 압구정골드클럽 PB로서 명성을 날리던 이연정 팀장이 하나은행홍콩지점에 새로 부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재테크 시장에 일대 혼란을 겪은 후, 투자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예·적금도 금리 인하 및 물가 상승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변기의 재테크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투자시장을 즐기면서 성공할 수 있는 투자방법을 제시하는 PB.

PB, 즉 자산관리전문가인 그들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의 재무상태와 투자성향, 개인의 자잘한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으로 아우르며 자산을 관리해주고 생활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 나가는 보호자이자 동반자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은행의 이연정 팀장이 추구하는 PB의 정의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PB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만족"
이연정 팀장은 국내 PB의 선도은행인 하나은행에서 영업부 골드클럽, 압구정 골드클럽에서 보여준 우수한 실적을 거론하자 손사래를 친다.

"PB의 실적은 자랑할게 못됩니다. 저랑 함께 하시는 고객분들 한 분 한 분이 저랑 같이하심으로 인해 얼마나 만족하실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실적을 높이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과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에 대한 자신감과 지식을 높임으로써 '이 사람이라면 믿고 함께 가도 좋겠다'라는 신뢰감을 주어, 고객이 동반자로 여기게 되는 것, 그게 제가 추구하는 PB입니다. 실적은 그 다음이지요.

"홍콩은 글로벌 무대로 나서는 전초기지, 초석 다지는 것이 나의 소명"
하나은행의 본점 영업1부에서부터 시작된 PB의 길. 압구정의 까다롭고 깐깐하기로 소문난 큰손들에게 편안한 의논상대가 되고, 가감 없는 조언을 통해 믿고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 대한민국 부의 중심에 우뚝 섰던 그녀를 홍콩으로 눈을 돌리게 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나은행은 유러머니가 선정하는 최우수 PB로 7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그만큼 하나은행은 국내외에서 고객의 신뢰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겠지요. 하나은행의 PB는 이제 그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시장으로 눈을 돌려서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경쟁 해야 합니다. 홍콩에서 8년간 근무해 오신 김열홍 지점장님께서 무엇보다 이 점을 강조하셨고 하나은행의 가능성을 보셨던 거지요. 홍콩이 그 전초기지가 되어 글로벌 PB로 도약해야 한다는 지점장님의 의견을 들으며 그 중심에 바로 제가 서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습니다. 30여년 전 변방의 작은 전자회사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현재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듯이 하나은행도 국내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PB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제가 그 초석을 놓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민의 동반자로 함께 알아가고 성장하는 PB 될 것"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하나은행과 그 중심에 서게 된 이 팀장이 가야할 길은 멀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꿸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그녀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다. "신뢰와 믿음, 신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면서 "가장 먼저 우리 교민들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뷰에 앞서 만난 김열홍 지점장님이 말씀 하셨듯 홍콩은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PB센터입니다. 홍콩에는 190개의 세계적인 은행이 진출해 있고 수많은 PB가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계 금융기관에서 활동하는 PB는 없는 실정입니다. PB는 동반자인데 UBS나 CS, BNP 등 스위스계나 유럽 은행들이 한국교민들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는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이들 글로벌 은행들은 우리 한 국교민들에게는 벽이 높고 두터워 쉽게 접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민들이 마음 놓고 다가와 편안히 상담하고 재무설계를 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돕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소규모 투자모임과 스터디 모임 등을 통해 재테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재테크에 대해 눈을 뜨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겠습니다. 제가 PB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돈을 번다는 것은 돈의 본질을 많이 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입니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같이 옵니다.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안을 느껴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투자금을 회수하는 와중에도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보고 더 큰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홍콩 교민들이 저와 함께 돈에 대해, 재테크에 대해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알아가는 그런 모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홍콩에 있는 동안 열심히 해서 홍콩 교민분들께 뭔가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은행 홍콩지점의 이연정 팀장은 마지막으로 "PB와 고객과의 만남은 결혼생활과 같다"고 정의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어려운 시간도 있지요.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 큰 기쁨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뢰가 쌓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믿음의 두께도 더 커지며, 편안해져 많은걸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듯, 좋은 PB란 종국에는 무엇이든 의논하고 싶은 상대,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되는 것이며, 화목한 가정에서 자녀가 잘 자라듯 고객과 PB의 관계가 좋을 때 재산도 튼실하게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PB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부지런히 노력해야 되는거죠 "

이연정 하나은행홍콩지점 PB 팀장
하나은행 경영관리부 ALM 업무, 예산업무
영업1부 골드클럽
압구정골드클럽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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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리노이대 재무학석사
한국금융연수원 국제금융 MBA

852-2522-3646, 852-6016-3558 (yjlee@hanabank.com.hk)



인터뷰어 = 로사 권 위클리홍콩 편집장 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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