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 정부는 외자기업의 최저임금을 중국기업의 1.5배 이상으로 인상하도록 행정지도를 시작했다고 니케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이징시 총공회는 전날 베이징시 외자기업공회연합회와 합동 노사교섭을 통해 2011년 최저임금을 국내기업의 1.5배에 상당하는 월 1740위안 이상으로 설정할 것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외자기업의 공동 임금인상을 발판으로 시내 1만4000개에 달하는 외자기업에도 최저임금을 올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미 최저임금을 올리는데 합의한 곳은 독일 지멘스와 스위스 네슬레,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피자헛 등 100곳 남짓 된다.
베이징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중국 전역에 파급되면,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추가적인 경영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편 외자기업의 최저임금을 중국기업보다 높게 설정함에 따라 이는 외자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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