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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사고 끝내 재앙, 최악등급 7단계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14 12:43:11
  • 수정 2011-04-14 12: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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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1호, 4월15일
후쿠시마 고농도 방사능유출 확인 뒤늦게 확인, 日 정보 은폐 의혹 커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초기에 이미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원전 사고 때에 버금가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수시간 동안 누출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최초 사고 발생 당시 수시간 동안 시간당 최대 1만 테라베크렐(1테라베크렐=1조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을 현행 5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7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INES는 원자력사고의 정도를 방사능 양 검출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0~7단계까지 8등급으로 돼 있다. 7단계가 가장 심각한 것이며 체르노빌원전 사고가 이 등급으로 분류됐었다. 79년 미국 스리마일원전 사고는 5단계로 분류됐다.

이 같은 뒤늦은 방사능 수치 조정으로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 측이 이번 원전 사고 정보를 은폐하거나 그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이 같은 누출 방사능 수치 조정 발표는 최근 아사히신문 등이 후쿠시마원전 사고 당시 발생한 원자로내 방사성량 등을 계산해 보도한 것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폭발 때 장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9일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표준 계산법으로 1~3호기의 데이터를 적용해 계산한 결과 지난달 1~3호기가 긴급 정지됐을 때 방사성요오드가 130만~230만 테라베크렐(1테라베크렐=1조 베크렐), 방사성 세슘 13만~22만 테라베크렐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가운데 외부로 방출됐던 방사성물질의 양은 전체 방사능량의 1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방사성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 각각의 유출량을 추산해 보도했었다.

한편 추가적인 수소폭발을 막기 위해 격납용기에 질소를 투입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압력이 질소 투입에도 불구하고 1.95기압에서 안정된 상태를 보여 1호기 압력용기의 균열 혹은 파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11일 오후까지 시간당 28 입방미터의 질소를 1호기에 주입했으며, 압력용기의 압력이 최대 2.5기압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1.95기압 상태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측은 질소 주입에도 불구하고 압력용기의 기압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주입한 질소가 외부로 누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변 지역의 방사능 수치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결국 주입한 질소가 밖으로 누출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도쿄전력은 주입한 질소가 누출되고 있다면 이는 압력용기의 밀폐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1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주변 지역주민들의 대피기간이 길어지자 후쿠시마원전 '반경 20km 이내' 식의 일괄 피난 지역 지정에서 방사능 오염 정도에 따라 대피지역을 조정하겠다는 '계획피난'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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