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 대기에서도 방사능 물질 '세슘' 첫 검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14 11:21:38
  • 수정 2011-04-28 11:10:45
기사수정
  • 제361호, 4월15일
반감기 30년… 요오드보다 위험성 높아

▲ 홍콩 대기에서 처음으로 세슘-137이 검출됐다.  홍콩 천문대는 검출된 세슘의 양은 극미량이지만 이후 농도가 높아질지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홍콩 대기에서 처음으로 세슘-137이 검출됐다. 홍콩 천문대는 검출된 세슘의 양은 극미량이지만 이후 농도가 높아질지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홍콩의 명보와 문회보 등은 일본의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 유출이 홍콩에 끼치는 영향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요오드-131의 홍콩 유입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처음으로 세슘-137이 검출됐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반감기가 8일인 요오드에 비해 인체에 오래 남아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방사성 물질이다.

홍콩 대기에서 검출된 세슘-137의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67μ㏃(마이크로 베크렐)다. 요오드 131은 187μ㏃ (마이크로 베크렐)이 검출됐다.

홍콩 천문대는 세슘-137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며 현재 검출된 방사성 물질들은 극미량으로, 이를 300년 동안 흡입한 양이 X-ray를 1회 찍을 때 받는 방사선량과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에 시민 건강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천문대는 이후 농도가 상승할 것인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검출된 세슘-137의 농도는 매우 적어서 인체에 흡입된 후에도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통해 배출될 만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처음으로 세슘-137이 검출된 샘플은 지난주인 8일 정오부터 9일 정오까지 야우마테이(油麻地)지역 킹스파크(King's Park)의 방사선 측정소에서 수집된 것이다.

홍콩 천문대는 이번에 검출된 세슘의 양은 방호 대책이 필요한 1세제곱미터당 2480㏃(베크렐)의 37000만분의 1이기 때문에 건강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며 특별한 방호 대책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 천문대는 이번에 검출된 세슘의 양은 방호 대책이 필요한 1세제곱미터당 2480㏃(베크렐)의 37000만분의 1이기 때문에 건강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며 특별한 방호 대책도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슘-137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 등에 의해 생긴 인공 핵종(核種)으로 이 원소의 농도는 방사능 낙진의 영향을 살피는 대표적인 척도다.

천문대 관계자는 "체르노빌 핵폭발 등의 영향으로 자연 환경에 '세슘-137'이 존재하고 있지만 여러 해 동안 퇴적된 후 토양에만 남아 있어 대기 중에서 발견되지는 않기 때문에 이번에 검출된 세슘-137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물질이 대기 중에 전파되는 과정은 복잡하기 때문에 '세슘-137'이 어떤 경로로 일본으로부터 유입되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과 아이슬란드 등에서도 이미 세슘-137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이 물질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홍콩까지 날아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에서도 세슘-137이 검출됐기 때문에 중국을 경유해 홍콩으로 불어왔을 가능서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농도의 방사선에 피폭되면 급성 방사성병에 걸리게 되며 오심, 구토,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1시버트의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시티대학 생물화학과 교수는 '요오드-131'은 주로 갑상선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암을 유발하지만 '세슘-137'은 근육조직에 축적돼 백혈병과 같은 암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