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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기준 100배 오염수 바다 방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4-06 17:42:03
  • 수정 2011-04-06 17: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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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0호, 4월7일
1만1천500t… 더 농도 짙은 오염수 처리 장소 확보 차원

일본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1천여 t을 바다에 방출했다.

도쿄전력은 4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기물 집중처리시설'에 고여 있는 저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t과 5, 6호기의 지하수 보관 시설에 있는 저농도 오염수 1천500t을 바다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냈다.

방출하는 물에 섞인 방사성 요오드-131의 농도는 1㎤당 6.3㏃(베크렐)로 법정 배출 기준(1㎤당 0.04㏃)의 약 100배에 해당한다.

도쿄전력은 방출된 오염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원전 주변의 어류와 해초 등을 매일 먹는 경우 1년간 성인이 받는 방사선량은 0.6m㏜(밀리시버트)로 연간 방사선량 기준치인 1m㏜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오염수가 흘러나간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에 새로 오염된 물이 방출될 경우 물고기 체내 농도가 올라갈 우려가 있다. 다만 물고기의 몸 안에서 방사성 세슘의 농도는 수십배, 방사성 요오드는 10배 정도까지 올라갈 뿐, 수은이나 농약 DDT처럼 수백 배, 수만 배로 농축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긴급 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해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악영향을 가능한 한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 터빈실 등에 고인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저장할 곳을 확보하기 위해 저농도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카노 마사나오(中野政尙)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부주간은 "저농도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물을 바다에 방출하고, 고농도 오염수 보관장소를 확보하는 것은 타당한 판단이다. 오히려 지하수 보관 시설(피트)에서 바다로 방출되는 고농도 오염수 쪽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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