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자 박사 '성공적으로 끝내는 부부싸움' 강연
"성공적으로 끝내는 부부싸움은 물꼬를 트는 싸움"
글로벌어린이재단 홍콩지부(지회장 최금란)은 지난 3월31일 회원의 날을 맞아 주홍콩총영사관 5층 대강당에서 대한가정법률원 상담원인 양정자 법학박사를 초청, 가정법률 세미나를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30여 명의 회원과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내는 부부싸움', '주부들이 궁금해 하는 기본적인 가정법률 상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최금란 회장은 "이번 행사는 홍콩의 한인 여성들에게 처음 제공되는 법률 상식 세미나"라고 소개한 후 "이번 강연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문제점을 좀 더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자 박사는 고부갈등, 이혼, 재산분할, 위자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특히 그는 수십 년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진행했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고 다양하게 설명했다. 또한 특유의 유머 감각까지 곁들여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강연하면서 참석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양 박사는 90년대부터 법으로 보장된 재산분할 절차를 설명하면서 ▶재산은 한 사람 명의로 하기보다 공동명의로 지정하는 것이 좋으며, 세금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 ▶ 배우자의 재산을 함부로 빌려주는 등 배우자 몰래 금전거래를 하지 말 것 등을 권장했다.
이어 양 박사는 "성공적으로 끝내는 부부싸움은 물꼬를 트는 싸움"이라고 정의내린 뒤 "부부싸움을 할 때는 옛날 일을 들추지 말고 오늘의 주제만 갖고 싸울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정 내에서 배우자와 자녀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희생하기 보다는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자신의 위치를 다지며 가정 내에서 동등한 지위를 가진 구성원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져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연을 마친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은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했으며, 양정자 박사는 유용하면서도 알차게 답변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어서 참석자들은 서라벌에서 후원한 오찬을 함께 나누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 양정자 법학박사는 45년 이상 가정법률 상담을 해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대학 강단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KBS, CBS, MBC 등 방송가정상담 시간의 고정 상담위원, '여성동아' 등의 자문 위원을 지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한인들을 위한 상담지부 12개를 여는 등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남자가 변해야 산다', '부부싸움하면 이겨야 한다', '15만 번 이혼한 여자' 등이 있다.
<위클리홍콩 인턴기자 유경진 ykjrach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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