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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량분유 못믿어” 홍콩서 사재기하던 중국인 난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3-17 16: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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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7호, 3월18일
최근 불량 분유 파동으로 자국산 분유를 믿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외국제품 사재기를 위해 홍콩 원정에 나선 가운데 홍콩의 한 상점에서 분유 확보 경쟁을 벌이던 중국인 5명이 난투극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인민일보가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난투극은 지난 9일 오전 8시쯤 홍콩 완즈루의 한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중국 내륙에서 온 황모씨 부자와 홍콩 시민권을 가진 3명의 린모씨 자매는 이날 슈퍼마켓이 개점하기 전부터 대기하다 문을 열기 무섭게 분유 진열대로 달려가 앞 다퉈 분유를 챙겼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측은 급기야 분유통을 던지는 격렬한 난투극을 벌이다 이 슈퍼마켓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싸움 과정에서 아버지 황씨가 날아든 분유통에 맞아 머리를 다치는 등 5명 모두 상처를 입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게 한 뒤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서로 더 많은 분유를 확보하려다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2008년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함유 분유를 섭취한 영아 6명이 숨지고 30만 여명이 질환을 앓은 멜라민 파동을 겪은 뒤에도 지난해 7월 칭하이성 둥안의 제조업체가 멜라민 분유를 유통하다 적발되는 등 중국에서 불량 분유 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중국인들이 외국산 분유 구매를 위해 홍콩이나 마카오 원정에 나서고 있는 실태다.

중국인들이 외국산 분유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급이 달리자 홍콩과 마카오의 대부분 상점이 유명 외국산 브랜드 분유에 대해 1인당 하루 3통씩만 판매하는 ‘구매 제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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