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홍콩 증시와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홍콩 내 백만장자(1억5000만원 이상 유동자산 보유자) 수가 지난 2009년 보다 42%(16만4000명) 증가해 55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은행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2월15일부터 올해 2월1일까지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홍콩 내 21~79세 사이의 주민 46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해 홍콩 백만장자 수가 8년 이래 사상 최대치인 55만8000명에 달해 홍콩 전체 인구의 10.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백만장자는 유동자산이 평균 330만 홍콩달러(한화 약 5억원), 순자산이 980만 홍콩달러(한화 약 14억원)에 달했다.
유동자산 보유액수 별로 살펴보면 유동자산 100만~200만 홍콩달러를 보유한 부자 수는 3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200만~500만 홍콩달러 보유 부자 수는 15만4000명으로 25% 늘었다. 500만 홍콩달러 이상 보유 부자 수도 19% 증가했다.
직업 별로는 전체 부자의 3분의 1이 전문직이나 고위급 정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자가 21%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직 인사가 17%, 기업 경영관리층이 16%, 가정주부가 15%, 개인사업자가 8%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부자 중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바링허우(80後)가 2만2300명으로 약 4%를 차지했으며, 대륙 출신 부자 비중도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우융잔(周永贊) 시티은행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 업무 부총경리는 “홍콩 증시와 부동산 활황에 힘입어 부자 수가 늘어났다”며 “특히 홍콩 부자들의 평균연령도 40세로 지난 2009년 46세보다 5살이나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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