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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이후 뱁티스트 병원에서 폐기 예정이던 5개의 독감 백신이 접종됐다. |
문회보(文匯報)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해 폐기 결정돼 회수됐던 백신이 제약 공장 직원의 실수로 지난달 위생서 산하 2곳의 모자건강원과 2개 사립병원, 8개 개인클리닉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위생서는 문제의 백신은 유행성 독감, 디프테리아, 폐구균 등의 예방 백신 주사제 260개로 이 중 116개가 이미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위생서 관계자는 이미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조사가 완결되면 율정사(律政司, 법무부)에 기소 여부에 대한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생서는 지난 4일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에 이 회사가 생산한 시중의 144개의 백신을 회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올해 1월 이미 260개의 Fluarix vaccine, nfanrix-IPV/Hib vaccine(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및 뇌수막염 백신, 2개월 유아용 백신)과 Synflorix vaccine(폐렴구균 백신)을 회수 사실을 보고했다.
그러나 제약 유통업체인 쥴릭파마(Zuellig Pharma, 裕利醫藥)의 직원이 지난해 회수돼 창고에 보관돼 있던 백신을 실수로 출고했다.
글락소와 쥴릭의 기록에 따르면 쥴릭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문제의 백신을 위생서 산하 앤 블랙 모자건강원과 압레이차우 모자건강원, 뱁티스트 병원, 새너토리엄 병원(Hong Kong Sanatorium & Hospitalㆍ養和醫院), 8개의 개인클리닉에 공급했으며 이 중 116개의 백신은 이미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인된 접종 내역은 다음과 같다.
Infanrix-IPV/Hib의 경우 접종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 위생서는 현재까지 접종 후 부작용이나 이상 증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락소는 핫라인(3189 8765)을 개설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생서 역시 앤 블랙 모자건강원에서 문제 백신을 접종 받은 시민들을 위해 핫라인(2125 1133) 서비스를 개설했다.
홍콩의원약제사학회 부회장은 백신 보관 온도는 반드시 섭씨 2~8도를 유지해야 하고 이보다 낮거나 높을 경우 약효가 상실될 수 있지만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이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재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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