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룡 문화예술지구(九龍文化藝術區-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Authority의 헨리 탕 정무사장의 1년여에 걸친 오랜 노력 끝에 최종적으로 포스터+파트너즈(Foster+Partners)의 '도심 공원'이 서구룡 미래 개발의 핵심 방안으로 선택됐다고 발표했다.
헨리 탕 정무사장(政務司長)은 이 방안이 문화예술 발전을 지속하는데 부합되고 탄력적인 부지 조성이 가능한데다 예술교육을 지원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시민들에게 공원 개념의 넓은 공공 공간(public space)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 방안으로 선택됐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건축사무소인 포스터+파트너즈의 '도심 공원'에 따르면 서구룡 지역은 5000그루의 수목을 심은 '대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모든 교통 및 편의 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지상은 모두 도보로만 통행이 가능하도록 제한되며 대규모의 지능형 친환경 시스템이 사용된다.
헨리 탕 정무사장은 '도시 속의 공원'은 특히 공사 기간 중에도 시민들은 한편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음악회나 전시회를 즐기면서도 공사장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설계는 전람회장과 대형 공연장이 함께 들어서게 되어 있어 더 많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밤낮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 장관은 "허리엄 건축사 사무소의 '문화의 연결, 지속하는 활력'과 OMA의 '문화의 새로운 척도'는 최종적으로 개발 계획에 채택되지 않았지만, 핵심 방안의 완성도와 체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 두 방안의 독특한 아이디어도 함께 채택해 융합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본 설계안을 마련해 심의를 거친 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당국은 당초 서구룡 개발 계획에 216억홍콩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물가상승과 건축자재비의 인상 때문에 실제 비용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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