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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아느냐"… '高물가'홍콩 시민 행정장관에 주먹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3-10 12:08:03
  • 수정 2011-03-10 12: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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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난 등 겹쳐 불만 폭발 "없는 사람 고통 알아달라 "가슴 가격당한 曾장관은 입원 홍콩의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이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구타를..
실업난 등 겹쳐 불만 폭발 "없는 사람 고통 알아달라
"가슴 가격당한 曾장관은 입원


▲ 1일 낮 홍콩 역사박물관에서 열린‘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전시회’개막식장에서 당국의 서민정책에 불만을 품은 청년(왼쪽에서 세번째)이 도널드 창 행정장관(맨 왼쪽)에게 돌진하자 사회자와 홍콩 민정국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온몸으로 막고 있다. 창 행정관은 이에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 시민단체 청년에게 가슴을 구타당해 이날 밤 입원했다. /차이나데일리 제공
▲ 1일 낮 홍콩 역사박물관에서 열린‘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전시회’개막식장에서 당국의 서민정책에 불만을 품은 청년(왼쪽에서 세번째)이 도널드 창 행정장관(맨 왼쪽)에게 돌진하자 사회자와 홍콩 민정국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온몸으로 막고 있다. 창 행정관은 이에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 시민단체 청년에게 가슴을 구타당해 이날 밤 입원했다. /차이나데일리 제공
 홍콩의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이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구타를 당해 입원했다. 명보(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들은 "고물가와 실업난에 시달리던 청년들이 항의성 시위를 벌이다 있을 수 없는 사건을 저질렀다"며 시민단체의 폭력성을 비판했다.

창 행정장관은 1일 낮 12시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막식이 열린 홍콩 역사박물관 입구에서 내려 행사장을 향해 걸었다. 하지만 홍콩의 재야단체 사민련(社民連) 회원 10여명이 갑자기 에워싸며 "쌀값이 얼마인 줄 아느냐 모르느냐?"고 반복해 외쳤다. 이들 중 4명은 흰 쌀밥 덩어리를 던졌다. 이 와중에 한 청년이 창 장관의 가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창 장관은 "처음엔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였다"고 했다. 그 간신히 고통을 참으며 행사장에 들어가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뒤 연단에 올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행사장 안에 미리 자리 잡고 있던 사민련 청년 2명이 연단 위로 돌진했다. 마침 연단 옆에 앉았던 창탁싱(曾德成) 민정국장과 사회자 등이 온몸으로 청년들을 막은 덕분에 간신히 봉변을 피했다.

행사를 마친 뒤에도 통증을 호소하던 창 장관은 1일 밤 10시 퀸 메리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가슴 왼쪽 중앙 부분이 붉게 멍들고 부풀어 올랐으나 갈비뼈는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에 붙잡힌 사민련 회원들은 "없는 사람들의 고통을 알아달라는 의미에서 상징적 의미로 쌀밥도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홍콩은 소득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43.4%로, 전 세계에서 빈부 격차가 가장 큰 도시다. 하지만 누진세 등 부(富)의 재분배 정책을 거의 실시하지 않아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은 최근 2년간 30%나 올라 뉴욕의 1.8배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소비자 물가지수(CPI)도 최근 3년간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급격히 올라 서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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