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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통장 60개-뇌물로 주택 수십 채… 中 공직자 부패 심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2-24 18: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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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4호, 2월25일
중국 공직 사회의 부정부패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광둥성 마오밍 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직자들의 부패 관련 조사 결과에 중국인들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줄줄이 부패혐의로 구속되기 시작한 인구 700여만 명인 광둥성 서남부 석유화학공업도시 마오밍 시 관리들에 대한 조사 결과, 뇌물 수법과 관리가 중국 공직사회 부패의 표본으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들이 공권력을 장악한 '장사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 3대 인터넷 매체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의 다양왕은 20일 '광둥성 마오밍 전 부시장 수십 채의 주택 구매'라는 기사를 통해 마오밍 시 관리들의 부패 수법과 정도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2010년 10월 호화생활과 부적절한 남녀관계 등의 이유로 낙마한 양광량 전 부시장에 대한 조사 결과는 광둥성 인민검찰원 관계자조차 놀라게 만들었다.

마오밍 시 산하 지역 간부로 재직하다 1998년 마오밍 시 부시장으로 옮긴 양 전 부시장은 그동안 받은 뇌물로 수십 채의 주택을 구매했다.

또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내연녀 등을 통해 뇌물로 채권과 주식을 마구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남이나 내연녀를 통해 관리해 온 양 전 부시장의 차명 예금통장 60여 개에는 모두 수백만 위안씩 들어 있었다.

양 전 부시장은 주로 부동산 개발 이권에 개입, 민원을 해결하고 한 차례 650만 위안(약 11억 원) 등 수백만 위안의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고리사채를 주요 투자 수단으로 삼아 연 18%의 고이율로 지역 사업가들에게 돈을 빌려 줬으며 내연녀의 집에서 발견된 영수증만 수천만 위안에 달했다. 광둥성 기율검사위가 조사한 양 전 부시장의 부정축재는 은행예금 6500만 위안(약 110억 원), 채권·주식 1300여만 위안(약 22억 원)에 달했으며 이미 회수한 현금만 7500만 위안(약 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형사 구속된 뤄인궈 전 마오밍 시 서기의 집과 사무실을 수색하자 1000만 위안(약 17억 원)에 이르는 현금이 나왔으며 사무실에서도 6만 위안(약 1000만 원)이 발견됐다.

뤄 전 서기의 집에서 발견된 1000만 위안은 춘제(설날) 전후에 받아 챙긴 뇌물 가운데 일부로 추정되고 있다. 또 그의 집에서는 현금 외에도 100여 점의 서예 및 그림, 10여 개의 롤렉스시계도 나왔다. 여자 공무원들을 포함, 여러 여성과 수차례 해외여행을 한 증거들도 발견됐다.

현재 마오밍 시에서는 뤄 전 서기를 비롯해 지난 1년 동안 양 전 부시장, 천야춘 전 부시장, 니쥔슝 전 정법위서기 겸 시공안국장, 양창 전 마오강 구 정법위서기 겸 공안분국장 등 공직자들이 줄줄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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