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향수 자아낸 前 영국총독 패튼의 홍콩 방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11-17 12:11:28
  • 수정 2016-12-21 18:50:35
기사수정
  • [제103호, 11월18일]   영국 통치시절 홍콩의 마지막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60)이 홍콩을 방문,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제103호, 11월18일]

  영국 통치시절 홍콩의 마지막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60)이 홍콩을 방문, 시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13일자로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자신감과 유머가 넘쳤던 패튼 전 총독의 카리스마와 주권 반환이후 행정수반을 지낸 둥젠화(董建華), 도널드 창(曾蔭權)을 비교하며 향수에 젖어 패튼 전 총독을 맞았다.

  패튼 전 총독은 최근 각국 지도자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담은 회고록 '별 볼일 없는 외교관'(Not Quite the Diplomat)의 출판기념 및 판촉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수백명의 팬들이 그의 회고록에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으며 아줌마 부대들이 행사장마다 따라다니며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마치 연예계 스타와 같은 인기를 누렸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줄을 이었고 서점마다 그의 회고록이 매진되기도 했다.

  펑딩캉(彭定康)이라는 중국명을 쓰며 `뚱뚱이 펑'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패튼 전 총독은 다른 전임자들과는 달리 따뜻한 언행과 기지 넘치는 연설로 홍콩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인물.
  스스럼없이 홍콩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섰던 패튼 전 총독은 8년간 재임하는 동안 현지식 계란과자 `에그타트', 구운 거위요리 등을 즐겨 먹으며 홍콩을 사랑했던 총독으로 홍콩인들에게 각인돼 있다.  심지어 재임시절 그의 테리어 애견인 `위스키'와 `소다'까지도도 관심이 될 정도였다.

특히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홍콩 경제가 최고 번성을 누렸기 때문에 주권반환 이후 외환위기와 사스 창궐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상황과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홍콩 방문 기간에 패튼 전 총독은 자신이 좋아했던 빵집의 한 점포의 오픈 행사에 참석하는 쇼맨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12일 홍콩 외신기자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은 완전한 민주주의를 가질 때 보다 강력해질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홍콩의 보통선거 도입을 주장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시민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둥 전 행정장관에 이어 창 행정장관이 패튼 전 총독처럼 대중적 이미지 창출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리스마 면에서는 한참 떨어진다는 게 현지 홍콩시민들의 반응이다.

대학생 켄디 웡은 "패튼 전 총독 이후 그만한 정치인이 홍콩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창 행정장관도 노력하고 있지만 카리스마와 연설능력 면에서 패튼 전 총독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4:23)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