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산후조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간 뒤로 많은 분들이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연락을 해와서 이번 호에서는 치킨에센스 레서피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소개해 본다.

어떤 음식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좀 어렵고 번거로워 보이는 치킨에센스도 만들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몸에 좋은 이런 저런 약재나 식자재를 넣으며 응용도 할 수 있게 된다. 나의 경우 치킨에센스까지 만들기가 귀찮아지면 오골계에 생강 한 쪽, 구기자 한 줌 뿌려 넣고 푹 고와서 마시기도 한다.

이 치킨에센스는 산후조리 시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할 보양식이고, 여성들이 생리가 끝난 후 마셔주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레스토랑에 가보면 "double boiled(중탕)" 라고 적힌 수프는 가격도 일반 요리보다 비싼데 그만큼 물이 석이지 않거나 물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양이 적고 순수해서 그렇다.

중탕기도 홍콩 사람들은 가정에 한 대씩은 가지고 있는데, wing on이나 sogo 등 로컬 백화점에 가스불용 또는 쉽게 한약재나 천천히 수프를 끓이는 슬로우 쿠커 겸용으로 된 전기 제품 등이 많이 나와 있다.

사진처럼 슬로우 쿠커에 작은 솥을 넣어 간단하게 해도 된다.
 
치킨 에센스 만들기(Double Boil Herbal Chicken Essence)
준비재료
오골계(Black Chicken,黑鷄) 1마리
구기자(Gou Qizi, 枸杞子) 1 테이블스픈
대추(Red Dates, 紅棗) 4개
북기(BeiQi, 北耆)1개, 3조각으로 나눈다.
당기(Dang Gui, 當歸) 3조각
당삼(Dang Shen, 當參) 1뿌리
회산(Huai Shan, 淮山) 1조각, 3등분 한다.
DOM Wine, 法國廊酒)40ml, 2.5시간 고운 후 넣는다 (생략가능)

① 닭은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정리해서 준비한다.

② 닭을 4등분 하고, 칼 등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쳐준다.(닭을 충분히 두드려 부드러워 질 때까지 치는 게 중요함)

③ 모든 한약재를 씻어 물기를 없애고, 중탕용 솥 중간에 넣고 작은 밥그릇을 엎는다.

④ 엎은 밥그릇위에 닭을 차곡차곡 얹어 덮는다.

⑤ 닭 위에 구기자와 대추를 얹고, 중탕 솥의 뚜껑을 덮는다.

⑥ 큰솥에 철판을 놓고, 뜨거운 물을 넣어 끓인다 (사진 참조). 물의 높이는 중탕용 솥의 반을 넘지 않게 조절한다. 불을 낮게 해서 30분마다 체크하며 거의 3시간 정도 끓인다. 물이 졸아들 때 뜨거운 물을 좀 더 넣는다.

⑦ 닭을 조심해서 옮기고, 닭을 다 제거하기 전에는 밥그릇을 움직이지 않는다.

* 한약재를 구하기 힘든 경우, 생강과 구기자 정도만 넣어서 만들어도 된다.
* 인삼을 넣어도 되지만, 몸이 뜨거운 사람한테는 좋지 않다.
* 요리한 후 닭은 버리지 말고 양파, 감자, 당근 그리고 약간의 후추를 넣고 닭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끓여 야채와 수프만 마신다.
* 압력 밥솥으로 할 경우, 1시간 정도 낮은 불에 끓여도 꽤 비슷하게 만들어진다.

▶▶▶about 오골계
 옛날 중국 왕조에서부터 오골계는 귀한 건강식품으로 피를 맑게 하며 주독을 제거하며 신장 기능을 활성화해, 성기능을 강하게 하고 심장을 튼튼히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그래서 이 오골계를 '마르지 않는 영양의 샘'이라고 한다.

특히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는 오골계가 신경통, 부인병, 고혈압, 당뇨, 타박상, 어혈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제니퍼 김(hongkong5j@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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