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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클리닉 진료비 크게 오른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2-24 13:33:09
  • 수정 2011-03-03 11: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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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4호, 2월25일
수입약품 가격과 임대료 인상 부담 때문에… 다음달부터 20% 인상

▲ 올해 외국에서 수입되는 수입약품의 가격이  5~10% 오를 전망이다.
▲ 올해 외국에서 수입되는 수입약품의 가격이 5~10% 오를 전망이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환자들의 '돈지갑'이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 클리닉의 진료비가 다음 달 10~20%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콩달러의 약세로 수입 약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제약공장들이 춘절 이후 당뇨, 혈압, 심장병, 천식 등의 약품 가격을 5~ 15% 정도 인상한다고 통보한데다 개인 클리닉의 임대료가 20~ 30% 오르고 일부 쇼
핑몰의 경우 2배 가까이 뛰어올라 개인 클리닉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클리닉은 비용 상승분을 모두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고 일부 클리닉은 진료비와 약값을 분리할 계획이어서 일부 전문 치료약은 환자 스스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새해부터 진료비와 약값 상승의 두 가지 고통을 떠안게 됐다.

의학협회의 한 관계자는 약품의 수입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오름세가 계속돼 이번 달이나 다음달 5~15% 정도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진료비와 약값을 포함해 받는 클리닉의 경우 진료비가 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로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에서 생산되는 전문 의약품은 홍콩달러의 약세로 수입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지난해 가격이 22%나 뛰어올랐고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주사제도 지난해 11월 가격이 10% 올랐으나 홍콩의학회는 올해에도 또다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기침약이나 해열제 등도 평균 5% 가격이 올랐으며 심장약이나 특수 항생제 등의 전문 의약품은 평균 10~15% 가격이 상승했다.

약품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클리닉은 진료비와 약값을 따로 받고 있으며 가격이 비싼 전문 의약품의 경우에는 환자가 스스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늘어나고 만성질환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항암 치료제의 경우 매월 약 2만~3만 홍콩달러에 구입하던 약품을 이후에는 3천 홍콩달러 정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폐렴 치료제 역시 가격이 10% 올라 6개월 정도의 치료 과정에 약값만 수 만홍콩달러에 달한다.

약품 가격 상승 외에도 클리닉의 임대료 상승 역시 클리닉 인상의 주요 원인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클리닉 임대료 역시 시장 가격에 따라 크게 오르고 있다.

계약을 연장할 때마다 임대료가 최소 20%씩 오르고 평균 인상폭이 20~30%에 이른다. 옹타이신쇼핑센터(黃大仙中心)의 한 클리닉은 임대료가 월 2만 홍콩달러에서 6만 홍콩달러로 뛰어올랐다. 쇼핑몰의 수리보수를 이유로 1만 홍콩달러이던 임대료 3만 홍콩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문을 닫고 은퇴한 의사도 있다.

센트럴 등 중심지에 위치한 클리닉의 임대료 상승폭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전문의 클리닉이 집중되어 있는 홍콩 오피스 빌딩은 보편적으로 2~3년에 한 번씩 계약을 갱신하는데 이 때 임대료 상승폭이 최소 30%에 달한다.

이렇듯 여러 가지 경영 압박에 대면한 의사들은 결과적으로 약값과 임대료 상승분을 고스란히 환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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