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안문(天安門) 광장 눈 위에 쓰여진 '六四(육사)' 사진 한 장이 인터넷 상을 떠돌며 중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대만의 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겨울 들어 눈이 내리지 않던 베이징에서 며칠 전 마침내 눈이 내렸다는 기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정작 대다수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끈 것은 천안문 광장을 얇게 덮은 눈 위에 쓰인 두 글자 '六四'를 찍은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인터넷 상에 올려진 후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를 몰고 온 이집트 시민 봉기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연상시킨다 하여 강력한 언론 통제를 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신화통신이 공급하는 이집트 관련 기사 외에 각 언론 매체가 독자적으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기사에 댓글도 달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중국에서 트위터 기능을 하는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에서 '埃及(애급)'과 'Egypt'를 검색할 수 없도록 해 누리꾼들이 이집트 관련 기사들을 유통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 시위대는 무바라크가 하야할 때까지 카이로의 중심지에 있는 타흐리르(해방) 광장에서 18일간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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