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 일부선 큰 우려
인터넷 초기에 할당됐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의 포화가 임박, 일부에서는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IP 주소는 웹사이트 주소인 도메인과는 별도로 컴퓨터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고유의 연속된 숫자들이다. 이 같은 IP는 설정 초기 당시 43억 개가 최대치로 정해졌지만 이미 상당부분이 할당되면서 향후 12~18개월안에 소진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인구가 70억 명에 달하고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포화 시점은 더 빨리 올 수 있다.
특히 NYT는 인터넷과 IP 탄생에 기여하며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산학자 빈트 서프가 30년 전 IP 탄생 당시 43억 개의 IP로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했던 예견이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포화 상태가 예상됐던 IP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IP 버전6'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또 이는 현재의 인터넷 환경이 발전하는데 있어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구글과 야후,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도 오는 6월8일로 정해진 전환일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사전 테스트를 통해 잠재적 결함을 줄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P 체계 전환의 경우 상당히 복잡하고 두 개의 IP 체계가 양립할 수 없는 구조인 만큼 시스템 고장 가능성도 점쳤다.
NYT는 "이번 과정이 상당히 미미한 장애에 그칠 수 있지만 과거 2000년대를 맞아 겪은 Y2K처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골치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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