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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社 레일 절단 사고 '은폐' 논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2-17 10:37:49
  • 수정 2011-02-24 13: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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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3호, 2월18일
3년간 절단 사고 12건 중 4건만 발표
다른 MTR라인 철도 등 동일 제조사 레일 사용… 또 다른 '안전사고' 우려

▲ 지난 19일 레일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깜종 역 췐완방향 승강장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매우     혼잡했다.
▲ 지난 19일 레일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깜종 역 췐완방향 승강장은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매우 혼잡했다.
 MTR사가 그동안 레일 절단 사고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MTR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홍콩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2008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2건의 레일 절단 사고가 발생했으나 4건만 시민들에게 발표되고 나머지 8건은 공표되지 않았다.

MTR 관계자는 레일이 수직으로 갈라지는 사고가 2008년 이후 총 12건, 1년 평균 3건 발생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2008년 2건의 절단 사건이 언론매체에 보도된 것 외에 2009년과 2010년에 발생한 7건의 사고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에도 언론을 통해 알려진 1월 19일 올림픽역, 지난 10일 깜종역 레일 절단 사건 외에도 1건의 동일한 사고가 있었으나 MTR사는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입법회 의원은 MTR측이 고의로 사건을 은폐하고 단순 사고로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MTR사는 이러한 은폐 논란에도 불구하고 2건의 사건 발생 시간과 장소, 레일 절단 상태, 레일 제조사 등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관련 사항을 이미 기전공정서(機電工程署)에 보고했다는 답변만을 내놓았다.

또한 MTR 관계자는 "일부 절단된 레일은 MTR 운행 시작 전에 발견됐으나 시간이 부족해 철판으로 절단 부위를 임시로 메워 열차를 운행했으며 밤이 돼서야 이를 교체했다"고 해명하면서 이러한 방법은 열차 서비스와 안전에 결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MTR사의 엔지니어링 총책임자 모리스 청은 "지난 10일에 발생한 MTR 췐완라인 깜종역과 침사초이역 사이 레일에 1㎜ 넓이의 갈라진 틈이 발생했고, 지난달 19일 올림픽역 사고의 경우 발견 초기 레일의 틈은 5㎜이었으나 임시로 철판으로 메워 열차를 운행한 뒤 당일 밤 레일 교체 시에 틈이 12㎜로 확대되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2개 구간의 레일은 모두 인도의 'Tata Group'의 제품으로, 현재 통총라인과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공항철도)의 모든 구간, 췐완라인과 쿤통(觀塘)라인 일부 구간에 사고 레일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MTR사는 최근 레일이 절단된 2건의 사고를 발표하면서 레일에 단지 '금(裂紋)'이 생겼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모리스 청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결코 사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금(裂紋抑)' 또는 '균열(裂縫)'은 영어로는 모두 'crack'에 해당하고 '금(裂紋)'이라는 단어는 항상 사용해 오던 용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잘못된 단어 선택으로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레일 절단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MTR사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입법회 쳉까푸(鄭家富) 의원은 "이전에는 이렇게 많은 레일 절단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MTR사가 사건을 은폐하고 단순 사건으로 무마하려 했다고 집중 포화를 날렸다.

그는 이후에는 MTR사가 사고의 상세한 상황과 관련 자료를 즉시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입법회의 특권법 (特權法)을 이용해 레일 절단 사건의 원인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정부 대변인은 현행 시스템에 따라 기전공정서(機電工程署)가 12건의 레일 절단 사고 발생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심각한 철도 사고의 경우 MTR사는 마땅히 대외적으로 이를 공표하고 시민들에게 조사결과도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기전공정서는 "레일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은 정상범주에 속하는 사건으로 사고 발생 후 적절한 유지보수와 관리감독 등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취해졌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 경 췐완라인 깜종과 침사초이 구간 사이 레일에서 절단된 틈이 발견돼 평소 2분 간격이던 열차 운행이 4분 간격으로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오전 11시 30분에야 운행이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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