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7일 필리핀 당국이 국제사기단으로 검거된 자국인 14명을 중국으로 보낸 데 항의, 마닐라 주재 대표처 리취안퉁(李傳通) 대표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외교부는 대만인을 중국으로 송환한 조치가 부적절한 것이라며 이 같이 리취안퉁 대표를 귀국시키기로 했다.
앞서 필리핀 측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며 양국 간의 우호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희망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리 대표의 소환에 대해 대만에서 일하려는 필리핀인의 취업비자 신청을 엄격히 심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국제사기단으로 체포한 대만인 14명과 중국인 10명을, 사기사건의 피해자 대부분이 대륙의 중국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최근 중국으로 송환해 대만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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