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똥오줌물이 섞인 오수를 사용해 가공한 배추가 대량 유통된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온라인뉴스 온바오가 12월31일자 홍콩 명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동(廣東)성 동관(東莞)시 중탕(中堂)진에 위치한 말린 채소 가공공장은 매일 수백kg에 달하는 말린 배추를 생산해 홍콩과 동관시에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공업용수가 주변에 있는 몇몇 간이화장실과 닭농장에서 흘러드는 똥오줌물로 혼탁하고 악취가 풍기는 하천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갓 수확한 배추들을 삶아서 건져낸 후 근처의 오염된 하천물에 던져 넣어 식힌 후 말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민은 "이곳 주민들은 절대 공장에서 생산된 배추를 먹지 않는다"며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야채가 일반 배추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타지역으로 수출돼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이 알려지자 동관시위생국을 비롯한 관련 당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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