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지난 8월 수도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 관광객 인질극과 관련해 희생자 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홍콩을 방문하고 있는 알베르토 림 필리핀 관광장관은 "인질극에서 숨지거나 부상당한 피해자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보상금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알베르토 림 장관은 이날 "이번 비극적인 사건으로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말도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위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보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림 장관은 또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에게 필리핀 전역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경비강화 등을 포함한 새로운 보안규정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말 파면에 불만을 품은 전직 경찰관이 총기를 들고 관광버스에 난입해 홍콩 관광객 21명을 붙잡고 11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여 이 과정에서 홍콩인 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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