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가 대형 비단뱀의 몸 속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7일 보도했다.
경찰은 비단뱀의 몸에 마약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단 모른 체하고 통관시켰고, 대신 도청기를 뱀의 몸 안에 심어 추적한 끝에 나폴리 북부 카세르타에서 마약 밀매조직을 검거했다.
마피아 일당은 막대한 양의 코카인을 나폴리의 암시장으로 들여왔고, 중부 토스카나와 북동부 프리울리 등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고객들에게 판매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마피아 일당의 은신처에서 코카인을 흡입하고 있던 고객 25명도 함께 체포했다.
올해 들어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이 비단뱀의 몸 속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로마 경찰은 지난 8월 마약 은닉 장소를 급습하던 중 굶주린 채 또아리를 틀고 있던 흰색 비단뱀과 마주쳤고,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먹이로 던져주고서야 생포할 수 있었다.
카모라 마피아는 동맹세력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거나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데 종종 야생동물을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9월 경찰에 체포된 나폴리 마피아 두목은 돈을 내지 않으려고 머뭇거리는 피해자들을 고문할 때 거대한 악어를 이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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