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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공원 놀이기구 사고로 7명 부상…1명은 중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2-09 10:25:51
  • 수정 2010-12-16 1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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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4호, 12월10일
오션 익스프레스 열차 차장 실수로 급정거 버튼 눌러

 지난 5일 해양공원에서 해안지역과 정상을 오가는 열차인 오션 익스프레스(Ocean Express)가 갑자기 급정거하는 바람에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치아가 부러지고 머리에 중상을 입은 70세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공원은 지난해 9월 9일부터 잠수함 형태의 열차인 오션 익스프레스를 운행해 왔다.

해안의 워터프런트(Waterfront)와 산 정상의 서미트(Summit) 구역을 잇는 오션 익스프레스는 1300m의 지하터널을 시속 10km로 통과, 3분 만에 두 구간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으로, 1시간에 약 5000명의 방문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조사에 착수한 홍콩 기전공전서(機電工程署)는 "열차에 설치된 브레이크는 직원의 원터치로 바로 작동하게 되어 있지만 아무 이유나 경고 방송 없이 작동시켜서는 안 된다"며 "해양공원 측에 7일 내에 사고 보고서를 통해 사고 열차 차장의 행동에 대한 설명과 유사사고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전공정서는 보고서를 검토한 후 열차의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오션 익스프레스 운행은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남성 3명, 여성 4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중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열차 안에는 107명의 승객이 있었고 대부분의 승객이 서 있는 상황이었다. 열차는 출발 2분 후 역에서 100미터 정도 이동한 지점에서 갑자기 멈췄고 열차 안 승객들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열차가 비탈진 경사면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대다수 승객이 굴러 넘어지고 다른 사람에게 깔리면서 큰 혼란이 벌어졌다.

해양공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오션 익스프레스는 2명의 차장이 운전실에서 함께 열차를 운행한다. 열차의 급정거시스템은 자동으로 작동되거나 손으로 직접 조작할 수도 있다.

브레이크는 운전실과 상행, 하행의 2곳의 통제실에 설치돼 있으며 열차 내 승객은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 없다.

열차의 운행시스템이 복잡한 관계로 모든 조작 절차가 컴퓨터에 기록된다. 현장에 도착한 기전공서는 관련 기록과 당시 열차 운행과 통제를 담당한 직원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중 사고 열차 차장이 갑자기 몸이 불편해져 실수로 운전실의 긴급 브레이크 버튼을 눌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공원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를 일으킨 열차 차장은 지난해 8월부터 열차 운전을 담당했으며 사고 직후 정직 처분을 당한 상태다. 해양공원 관계자는 열차 긴급 브레이크 버튼에 보호 장치를 설치한 후 최대한 빨리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해양공원 부행정총재는 부상자와 방문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오션 익스프레스 열차는 최고 시속이 36㎞지만 사고 당시 시속은 7.2㎞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발생 후 해양공원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15분 내에 열차의 모든 승객이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고 열차와 유사한 긴급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춘 MTR은 유사 사건 발생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MTR 시스템과 놀이공원 열차 시스템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MTR은 '안전방호보장설계'를 채용하고 MTR 이용자를 대상으로 열차 운행 시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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