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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도 구급차 타고 응급실… 999 남용 심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2-02 15:10:58
  • 수정 2010-12-02 15: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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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3호, 12월3일
홍콩시민의 구급 서비스 요청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소방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65만 건의 응급구조 요청이 접수됐으나 햇볕에 의한 화상, 피부 가려움증, 심지어 치통 때문에 구급차를 불러 타고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 등 위급 상황이 아닌데도 구급차를 이용하는 남용 건수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소방처 렁시우홍(梁紹康) 구호총장(救護總長)은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을 찾는다고 해서 반드시 우선 치료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지역별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구급차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개념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방처는 지난해 부당한 응급서비스 사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팀이 2008년 1만 여 건에 달하는 응급 구조 건수를 무작위로 선정해 의학계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중 10%가 구급차를 요청할 정도로 긴급한 상황은 아니었고, 구급요원의 응급조치 역시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조사 대상 건수의 응급실 처지 내용에 대한 조사 결과 관련 환자가 근본적으로 약품 복용이나 주사 또는 X-ray 촬영, CT 촬영, 전문의 진단 등이 필요치 않은 '경미한' 상태였다.

렁 총장은 인구가 노령화됨에 따라 홍콩의 긴급구호 서비스 요청이 점차 증가되고 있지만 단순히 구급차량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당국이 구호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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