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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B 요금 8.6% 인상 신청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2-02 15:09:53
  • 수정 2010-12-02 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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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3호, 12월3일
입법회 의원 "물가인상보다 턱없이 높은 금액" 비판

▲ 민건련 입법회 청학밍(張學明) 의원은 KMB가 홍콩 시민들의 부담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대폭 요금 인상을 신청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탄원 신청 발기 행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 민건련 입법회 청학밍(張學明) 의원은 KMB가 홍콩 시민들의 부담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대폭 요금 인상을 신청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탄원 신청 발기 행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홍콩 입법회 교통사무위원회는 지난 26일 KMB와 자회사인 Long Win Bus가 신청한 8.6%와 7.4%의 요금 신청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으나 인상폭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홍콩 운수주택국은 올해 6월의 통계와 '요금 조정(可加可減)' 시스템을 근거로 조정 가능한 버스 요금 인상폭은 0.9%에 달한다고 밝혔다.

KMB와 Long Win Bus 호탓만(何達文) 사장은 MTR 카우룬 사우스라인 개통 영향으로 양대 버스 회사의 전체 승객이 지난해 264만 명에서 올해 259만 명으로 줄어들어 전체 요금 수익이 약 2% 감소하고 적자 노선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유가는 올해 10월까지 27% 올랐고 직원임금은 3.3%, 터널 이용료는 1.6% 올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호 사장은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승객이 매번 승차 시 부담하게 되는 액수는 평균 0.52홍콩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폭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버스회사의 요금인상 신청에 의원들의 맹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26일 진행된 심의에서 입법회 교통사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비구속적 동의(動議)로 통과시켜 요금인상 신청을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건련 입법회 그레이 첸(陳克勤) 의원은 아직도 MTR이 들어서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버스 요금 인상은 시민들의 '쌈짓돈을 터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홍콩 정부가 유가안정기금을 설립해 버스회사들이 유가파동으로 인해 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일을 방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입법회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호탓만 사장은 2008년 요금인상 후에도 KBM는 버스 운영에서 계속 손실을 기록해왔다며 지난해에는 유가하락으로 겨우 적자 운영을 견뎌냈지만 초저황경유 가격이 올해 10월까지 지난해보다 27% 가량 치솟았고 현재도 여전히 오르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콩 운수주택국 관계자는 임금과 종합소비물가지수 변동 등의 수치를 근거로 '요금 조정' 시스템에 따라 산출된 요금 인상폭은 0.9%라고 밝히면서도 이는 홍콩 정부의 일회성 세금 삭감 조치 등의 영향으로 기간 내 종합물가지수가 낮아졌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가 요금 인상 신청 심의 과정에서 시민들의 부담 능력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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