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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콩 시민 행복의 원천은 '투자이익' 급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1-25 11:40:19
  • 수정 2010-11-25 1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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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2호, 11월26일
행복지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경기가 회복되면서 투자시장에서 얻은 큰 '이익'이 올해 홍콩 시민들의 행복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행복지수가 70.1점이라고 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저소득 가정의 경우 취업시장이 안정되면서 행복하다는 응답이 많아졌고 일하는 시간이 적은 응답자일수록 행복하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위기의 여파로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시장에서 손실을 많이 입은 중산층의 행복지수가 크게 하락했었으나 올해는 시장이 호전돼 '투자이익'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항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일이 있어 행복하다'는 응답은 올해 5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홍콩 링난대학(嶺南大學) 공공정책연구센터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21세 이상의 홍콩 시민 834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70.1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0~49세의 응답자가 가장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싱글보다 기혼 또는 동거 중인 사람의 행복지수가 더 높았다.

특히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만홍콩달러 이하인 응답자들의 행복지수는 지난해의 63.5에서 66.21로 상승했고, 월수입이 4만홍콩달러 이상인 응답자의 행복지수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일자리와 재정상황은 홍콩 시민들의 행복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재정압력이 비교적 적고 빈곤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은 응답자들의 행복지수가 높고 실업자들의 행복지수는 불합격 수준에 근접해 있었고 주당 40시간 이하 일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정책연수센터 호록상(何灤生) 주임교수는 적지 않은 홍콩 시민들이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며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 생활의 질과 정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홍콩정부가 조속히 법정근로시간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정책도 시민들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홍콩 시민들은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출근'을 행복의 원천으로 여겼고 평균 행복지수가 77점에 달했다.

그러나 중산층의 경우 금융위기로 주식과 부동산 자산이 크게 줄어들고 고용불안을 경험하면서 행복지수가 62.7점으로 매우 낮았다.

올해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행복지수 역시 74.3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링난대학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홍콩시민들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행복지수는 2005년 71.4점, 2006년 70.6점, 2007년 67.2점으로 점점 낮아지다 지난해 처음으로 70.6으로 반등했다.

행복지수는 행복 수준을 0점에서 100점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행복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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