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망 없이 기기간 연결만으로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비영리산업협회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는 16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 인증 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과 인증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인터넷 등 기존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카메라, 프린터, PC 및 게임기 등을 직접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전송하고 어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디지털 기기간 연결만으로 콘텐츠, 음악, 동영상을 공유하고 사진이나 이메일, 편지, 문서를 바로 인쇄할 수 있다. 블루투스 등 근거리통신기술과 비슷해 보이지만 통신거리나 전송속도, 보안 측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에드가 피게로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CEO는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사진, 동영상 및 음악 등을 간편하게 이동·공유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디지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기간 직접 연결을 통해 콘텐츠 공유, 동기화, 출력 및 게임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와이파이 다이렉트 인증 기기는 기존 와이파이 인증 제품과 연결이 용이할 뿐 아니라 인증을 받지 않은 기기간 연결도 가능해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의 범위가 넓다.

피게로아 CEO는 "휴대기기 수는 물론 콘텐츠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와이파이 기술 적용은 보편화됐다"며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술을 더욱 유용하고 편리한 솔루션으로 한 단계 확장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와이파이 제품을 입증할 수 있는 와이파이 인증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진 만큼 이 프로그램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디지털 라이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인증을 받은 전체 제품의 약 25%를 국내 기업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와이파이 개발 제품의 성장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SGS 그룹에 이어 'TUV라인란드 코리아'를 한국 내 새로운 공인 인증 기관으로 지정, 이달부터 전세계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증 시험 서비스를 제공토록 했다.

한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애플, 인텔, 소니 등 380여개에 이르는 컴퓨터, 휴대기기, 가전제조사 업체로 구성된 글로벌 비영리산업협회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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