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집값 제일 비싼 도시… 홍콩
최근 홍콩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 억제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안정세로 돌아설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은 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홍콩섬 동부지역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이라 할 수 있는 타이쿠싱(太古城), 시티가든(城市花園), Provident Centre(和富中心)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1997년 수준으로 뛰어오른 뒤 이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주변 주택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스포인트(北角)의 하버 하이츠(海峰園)와 쿼리베이(鰂魚涌)는 웨스트랜즈 코트(華蘭花園)의 스퀘어피트 당 가격이 1997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하버 하이츠의 경우 불꽃놀이 관람이 가능한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의 경우 2개월 연속 스퀘어피트 당 9,000홍콩달러에 거래되었고 현재 전체 평균 가격이 스퀘어피트 당 8,793홍콩달러에 달해 1997년의 8,629홍콩달러를 뛰어넘었다.
웨스트랜즈 코트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가격 역시 1997년도의 6,154홍콩달러보다 6% 오른 6,500홍콩달러에 달해 1997년의 가격 수준을 넘어선 주택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 한 경제학자는 인기 주택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주택 구매자들이 가격이 비교적 낮은 차선책을 선택하게 됨으로써 주택 가격 인상이 2선, 3선, 4선 주택 등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또 다른 조사 결과 홍콩이 일본 도쿄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현재 홍콩 평균 집값은 스퀘어피트 당 14,530홍콩달러로 스퀘어피트 당 12,362홍콩달러인 일본 도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싱가포르(8,130홍콩달러), 서울(6,180홍콩달러), 타이페이(3,360홍콩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홍콩 집값은 평균 22% 오른 데 반해 도쿄는 6.98% 떨어졌으며, 서울 역시 3.0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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