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가운데 약 3분의 1은 주변국과 영토분쟁 시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8일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간 영토문제'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영토문제의 해결을 위해 취할 수단을 묻자 36.5%가 이같은 강경조치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인의 59.3%는 '가능한 양자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부근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사건,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베트남 등과의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두고 실시했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과 상하이 등 7개 도시에서 전화를 통한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1,305명이다.
'일본 등 주변국과의 영토문제'에 대해 '관심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9%에 이르렀고 '약간 관심 있다'가 29%로 합쳐 90%에 육박했다.
영토문제와 관련해 가장 경계할 국가로는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할 의향을 표명해 온 미국(47.4%)을 지목하는 중국인이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40.5%가 일본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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