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만 명에 달하는 홍콩의 초등학교 3학년과 6학년,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지역시스템평가 (이하 TSA. Territory-wide System Assessment)가 치러졌다.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으며 그 결과 홍콩의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69.2%만 영어 수준이 기본 수준에 도달했고 30% 이상이 표준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 미달 학생은 각각 23%와 20%로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번에 시험을 치른 중학교 3학년 학생은 2004년(초등학교 3학년)과 2007년(초등학교 6학년)에 시험을 치른 적이 있으며 시험 결과는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6년 동안 국어, 영어, 수학의 표준 달성 비율이 각각 4.8~6% 정도 하락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TSA는 2004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으며, 이후 고학년까지 시험 대상이 확대돼 2004년 당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07년과 중학교 3학년이 된 올해까지 계속해서 테스트를 받았다.
6년 동안 3번에 걸친 시험 결과 분석을 통해 해당 학생의 학업 성취도 변화 파악이 가능해졌다.
29일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약 6.6만 명의 중학교 3학년의 3년 전 시험과 올해 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9.1%가 국어 실력이 뚜렷이 퇴보했고 영어와 수학의 경우 각각 7.7%와 8% 성적이 떨어졌다.
반대로 초등학교 6학년 때는 국어 실력이 뒤떨어졌지만 중학교 3학년에는 표준에 도달한 학생은 8.7%에 달했다. 영어와 수학에 발전을 보인 경우는 5.3%와 3.9%에 그쳤다.
표준 도달 비율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수록 성적이 나빠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04년 초등학교 3학년의 국영수 표준 도달률은 82.7%, 75.9%와 84.9%였지만 2007년 초등학교 6학년 때의 도달률은 76.7%, 71.3%, 83.8%로 낮아졌고, 올해 중학교 3학년 때의 성적은 국어가 76.8로 오른 반면 영수는 또다시 69.2%와 80.1%로 더 하락했다.
보고서는 일부 학생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실력이 뚜렷하게 퇴보하거나 발전하기도 하지만 올해 각 과목과 각 학년별 분석 결과 66%~82%의 3년 전 표준 도달 학생은 올해에도 합격 수준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저학년 때의 학습기초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교육국 관계자는 TSA는 학교 당국이 각 학년 학생들의 기본 능력과 수준, 장단점을 파악하도록 하고 올바른 교육 정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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